"야~! 이런 빌어먹을~! 트레일러 영상에선 자막 넣고 홍보하더구먼 정작 발매된 게임에선 전혀 내용 한글화가 안 돼있잖아~ 이 썩을 놈의 EA 코리아~~~~ !!"라고 개인적인 빡침으로 소리 좀 지르고 시작하자면... 2015년 (PC판은 2016년) 리부트를 선언하며 자신들의 중심 찾기로 기본에 충실해진 '니드 포 스피드 리부트' 발매 후 2년 만에 등장한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의 비주얼 깡패 '니드 포 스피드 페이백 (Need For Speed Payback)' SE를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첫인상은 역시 NFS 시리즈답게 게임의 전반적인 퀄리티나 액션 영상의 화려함은 있었으나 이전 시리즈를 답습하는 시스템과 스토리 진행, 기존 시리즈 각각의 미션들을 한 곳에 구겨 담아 조금은 복잡함도 생긴 전형적인 어드벤처 오픈월드 레이싱으로 돌아왔습니다.
게임 진행 방식은 스토리 흐름을 보여주는 액션 이벤트 영상을 깔아주고 다루기 쉬운 아케이드 컨트롤이며 각각 드라이빙 스킬이 다른 3명의 주인공이 돌아가며 미션을 해결하고 정보를 수집해 나가는 형식으로 난이도는 '쉬움/보통/어려움'으로 되어 있으나 '보통'으로 플레이하더라도 일정 미션 도달 후에 어느 정도 이상의 파워업이나 차를 바꿔 적당한 레벨을 맞춰주지 않으면 생각보다 어렵고 더불어 게임머니가 쌓이지는 않아 차 한 대 값도 비싸며 방향을 잘못 잡으면 앞으로 펼쳐진 미션들이 난감할 수도 있습니다.
각 미션별 난이도는 '드래그 < 드리프트 < 체이싱(+배송&운송) < 스프린트'로 구분할 수 있고 전작 리부트에선 보유차 한~두 대로 충분히 공략해 나갈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위 4가지 스타일의 차를 모두 따로 구비해야 하며 조금 쉬운 공략을 위해선 쉬운 미션으로 어느 정도 벌어나가 상위 등급 차를 구비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차고에서 차량 세팅으로 움직임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제거되었고 보상으로 얻은 능력치가 다른 아이템(부품)을 선별해 바로 장착하거나 팔기 or 차고 저장 형식으로 진행되며 유저 입맛에 맞게 아이템을 구매할 수는 없습니다.
아케이드 게임의 딜레마(?)라고 해야 할지... 게임의 질적 향상이나 레이싱 게임답게 콕피트 시점이나 움직임 세팅은 넣어주는 것이 좋긴 하지만 정작 사용 유저는 많지 않아 이를 빼게 된다는 흐름이 있는데 콕피트 시점은 이미 없었고 움직임 세팅은 계속 유지될 줄 알았지만 역시 다시금 사라졌습니다.
오픈월드의 크기는 전작에 비해 조금 더 커지고 넓어졌으며 시간대 변화에 따른 낮~밤 변화는 자연스럽게 흐르나 날씨의 변화는 사라졌고, 각 미션 진행에 따라 시간은 자체적으로 변경이 됩니다.
스토리 진행에 따른 기본 미션을 필드에서 찾는 것과 동시에 점프, 광고판 파괴, 드리프트, 과속 카메라, 짧은 타임어택의 소소한 미니 미션을 뿌려 놓았으며 추가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숨겨진 차량 찾기, 칩 100개 찾기, 배송 물건 찾기, AI 라이벌 레이싱 및 경찰 추격 미션이 있어 여러 가지 선택 요소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다만 온라인시스템은 과거의 시스템으로 돌아가 필드에서 다른 유저를 차를 만나는 것이 아닌 각 미션의 남겨진 최고 기록만으로 표기가 되고 메뉴도 별도의 멀티플레이가 추가 분류가 되었습니다.
주행감도 전작과 큰 차이가 없으며 액셀 끊어 밟기 및 짧은 브레이크로 드리프트 진행, 핸드 브레이크를 이용한 급격한 회피 터닝을 제공하고 드리프트 주행 시 안쪽으로 시점 이동이 되는 무빙 카메라도 그대로 이어오고 있으며, 오프로드 구간이 추가되면서 맨땅 숏컷 구간이 많아져 4륜 드리프트 진행이 수월해졌고, 외관 대미지는 주유소 진입의 복원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신규 차량과 여러 가지 해금은 스토리 기본 미션을 완료(단, 반드시 순위 1위)를 하고 레벨을 올려 차를 해금하고 필드에 숨겨진 미션과 보물 찾기는 해당 위치를 차가 한 번 다녀가야 해금이 되므로 자유 주행이나 미션 찾아갈 때 코스를 숏컷하기 보다는 내비게이션을 따라 지정 코스를 쭈욱 따라갈 것을 권장하며 아이템 발견 시 사운드로 뚜~뚜~ 거리거나 미니맵 상에 별도의 아이콘이 등장을 합니다.
게임 진행의 불편한 요소로는 완벽 로딩이 아닌 플레이 진행과 동시 로딩 형식으로 코스 앞에 펼쳐진 필드가 조금 늦게 반응을 한다던지 일시적으로 프레임의 저하나 멈칫하는 현상이 발생해 조금 부드럽지 못한 주행은 약간 거슬리는 정도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스토리가 주인공이 악역에게 큰 피해를 보고 바닥부터 다시 레이싱을 시작하기 위해 크루들을 모아 정보를 얻고 최종 보스를 만난다는 흐름은 리부트 이전 시리즈나 심지어 영화판 니드 포 스피드에서도 나왔던 너무 식상한 흐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조금 색다르거나, 무거운 흐름을 넣거나, 분기점을 넣는 형식도 좋다고 생각이 들고 이번은 특히 1명의 주인공이 아닌 스타일이 다른 3명의 순환 주행을 너무 단순하게 분류한 것도 아까우며 이전 NFS-카본 시리즈에서 한번 등장했었던 크루 시스템을 변형해서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손쉽게 스피드를 즐기는 아케이드 바탕의 NFS 시리즈에 불만은 없었습니다만은 스토리가 큰 부분을 차지하기에 메뉴는 아니더라도 이벤트 영상의 한글화 자막이라도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크게 남아있고 일정 플레이 시간이 지나서는 담담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유저의 가슴이 포근해지는 것이 아닌 PC의 그래픽카드만 포근해지는 것으로 끝나는 건 아쉬울 다름입니다.